2022년 회고 - 잊지 말자.

Jusung Hwang
9 min readJan 1, 2023

2021년 회고를 작성한 지 어느덧 1년이 지나 2022년의 연말이 다가왔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는 4년에서 5년 차가 되었고, 카카오스타일에서의 생활은 1년 10개월 정도가 지났다. 여담으로 나이는 25에서 26이 될 예정 (2023년에 바뀐다는 만 나이 정책이 적용되면 다시 25.. 정도)

산업기능요원 소집해제

2020년 1월을 시작으로 2년 10개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게 느낄 수 있는(?) 산업기능요원 복무가 올해 11월 소집해제 되었다.

(고정 좌석을 정리하면서 찰칵.)

처음 소집해제 이후 기분은 뭐랄까… 목적을 가지고 진행하던 게 한순간에 뿅 하고 끝나버리니 약간 허무했다고 할지, 조금은 상실감이 들었던 것 같다. (조금은 정이 들었나 봅니다(?) 🤔)

하지만 그런 아쉬움도 잠시뿐, 기존의 제한된 근무 방식에서 좀 더 나에게 맞는 방향으로 조율해 볼 수 있는 유연한 선택지가 생겼다는 점에서 조금은 자유로운 기분이 들었던 것 같다.

덕분에 최근에는 가족과 고양이들이 보고 싶어 잠깐 본가에 내려가 일했는데,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도 보내며 여러모로 힐링 돼서 좋았던 것 같다.

또 다른 하나는 기존에 만기 된 여권을 10년짜리 여권으로 새로 발급하면서 이제 정말 끝났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ㅎㅎ..ㅋㅋ)

메모하는 습관 길들이기

Obsidian에서 제공하는 그래프 뷰 (일간 노트는 제외)

이전에는 메모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었고 그러다 보니 알게 된 지식이 단기기억으로만 남아 금방 소멸해버리곤 했다. 언제부턴가 이런 부분이 조금씩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올해 초부터 Obsidian이라는 노트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조금씩 메모하기 시작했다.

주로 기록하고 있는 건 업무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일간 노트를 작성하고 있고 떠오른 생각이나 새로 알게 된 지식은 제텔카스텐(Zettelkasten) 메모 작성 기법을 통해 작성해보고 있다.

아직 체계적인 구조가 갖춰진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하다 보니 업무 효율도 그렇고 여러모로 나 자신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오픈소스 기여

올해도 여러 오픈소스 기여를 했다.

기술 블로그 작성

올해는 개인 블로그에 글을 쓰진 못했지만 대신 사내 기술 블로그에 2개의 글을 기재했다.

카카오스타일 웰컴 키트 프로젝트 참여

처음 얘기를 들었을 때 크루들에게 재밌는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입사 전 크루는 본인이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 장바구니에 담고 최종적으로 100%의 할인을 받아 주문까지 진행해보는 과정이 새롭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 개발 과정에서 구글 API를 채택하고, Next.js API Routes를 시트에 데이터를 추가하는 미들웨어로 활용하여 백엔드 리소스가 없던 상황에서 큰 작업 없이 주문 내역 추가 및 확인 기능을 개발할 수 있었다. 또한 Canvas API를 활용하여 선택한 옵션에 따른 영수증 출력 기능을 개발했던 점도 재밌었던 것 같다.

‘나’로 가득한 단 하나뿐인 카카오스타일 웰컴키트

팀원들과 클린코드 책 스터디 진행

회사에서 팀원들과 함께 클린코드 책을 사서 스터디를 진행했다.

파트별로 정리할 사람을 나눠서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에 밥을 먹으면서 스터디를 진행했는데 클린코드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도 좋지만, 팀원들과 함께 그 스터디 과정을 겪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되었던 것 같다.

1년간 지그재그 에픽 서비스를 만들며

올해는 에픽이라는 서비스에 내 모든 걸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마..?)
작년 말 우리는 PO, PD, FE, BE 이렇게 각자 한 명씩 모여서 1달간의 준비 후 서비스를 오픈했다.

첫 오픈을 하고나서 이후에는 추가 인력도 들어오고 더 많은 것들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는 다르게 예상치 못한 여러 일들로 인해서 PO가 2번 바뀌고 BE가 2번 바뀌고 마지막으로는 PD분도 바뀌게 되었다.

즉 이제 이 서비스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FE인 나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서비스의 성과는 떨어지고 한명 한명씩 사람이 바뀔 때마다 점점 에픽에 대한 나의 애정은 조금씩 무너져 갔다.

상황이 점점 안 좋아지고 9월쯤 리더와의 1 on 1에서 내가 이런 질문을 꺼냈다. “이 상황에서 내가 뭘 더 해볼 수 있을까요?

그때 돌아온 답변 중 “가장 도메인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제이슨이 먼저 의견을 꺼내 보는 게 어떻겠냐?”를 듣고 정말 뭐랄까 식어가던 불씨가 다시 타오르게 됐던 것 같다.

사실 그렇다. 언제나 FE 개발자로서의 개발적인 피드백이나 디자인적인 피드백은 적극적으로 제안했지만, 막상 한명 한명 바뀔 때는 도메인을 잘 아는 나지만 좀 더 적극적이지 못했던 것 같다.

그 이후에는 최대한 후회하지 않기 위해 PO가 가져온 내용들을 보고 우리 쪽에서 먼저 해볼 수 있는 것들은 정리해서 제안해 진행하기도 하고 에픽 관련된 문의가 들어오면 내가 먼저 나서서 문의에 답하기도 했다. 추가로 이후에 말할 스타일위크 행사에 에픽을 알리고자 참여해보기도 했다.

덕분에 지금은 더 이상 에픽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 식으로 좀 더 무언가 해볼 수 있게 된 좋은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젠 다른 걸 해도 여한이 없지 않을까.

스타일위크(StyleWeek) 행사 참여

카카오스타일에서 진행된 사내 행사로 5일의 기간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5일째 되는 날 모두가 모여 결과물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지게 되는 행사가 있었다. (디자인 스프린트 혹은 해커톤과 비슷한.)

이 행사에서 사회생활 처음으로 나 포함 6명인 팀의 리더 역할을 맡게 됐고 어떻게 팀을 이끌어야 할지 많이 고민했던 것 같다.

(시작은 12월 6일 친구와 함께 저녁을 먹은 그날 밤, 술기운에 불씨가 지펴졌다.)

진행 과정을 매끄럽게 하는 것도, 가끔은 과감하게 결단을 내려야 할 때도, 팀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적의 방향을 찾아 나가는 것도. 모든 것들이 새로웠지만 그래도 나를 믿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 팀원들 덕분에 무사히 행사를 마치며 최종적으로 문샷 퀄리티상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카카오스타일, 아이디어 도출 위한 사내 해커톤 ‘스타일위크’ 개최

여행

스튜디오 161 펜션 여행

DnC FE 팀원분들과 함께 1박 2일로 놀러 갔다.

맛있는 고기도 구워 먹고 펜션에 있는 노래방 기기로 노래도 부르고 이후에는 팀원이 가져온 닌텐도 스위치로 마리오 파티도 즐겼는데 그 시간이 너무 즐거웠고 2022년 기억에 남는 좋은 추억이 됐던 것 같다.

친구들과 연말 동해 여행

12월 29~30일 1박 2일로 친구들과 함께 동해에 놀러 갔다.

차에서 노래도 부르고 보드게임도 하고 바다를 보면서 연말 마지막을 친구들과 함께 보내서 즐거웠다.
(그 이후에 몸살 독감에 걸리긴 했지만.)

이력서 정리 및 홈페이지 새로 개발 중

기존에 만들었던 이력서에 카카오스타일 내용을 추가하면서 새롭게 다시 만들었다.

이번에도 Figma를 통해 만들었지만, 지난번과 조금 다르게 이번엔 선을 덜 사용하고 여백을 통해 레이아웃을 유지하려고 했던 것 같다.

그리고 nabi라는 브랜딩에 이어 helloJS라는 브랜딩을 한번 해보려고 시도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홈페이지도 만들어 보고 있다.

마치며

올해 이것저것 많이 하긴 했지만, 사실은 별 목적 없이 보냈다고 생각하면서 2022년 회고를 작성하기 전 작년의 회고를 읽다 맨 마지막에 내가 했던 말을 읽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 그래도 작년의 다짐을 지켰구나.”

작년 회고의 마지막 내용

카타르 월드컵으로 인해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멘트가 유행인 것 같지만 2023년을 보낼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잊지 말자.” 인 것 같다.

지금까지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년의 나, 수고했어. 내년에도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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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ung Hwang

Web Frontend Developer. 디자인과 개발의 영역을 조화롭게 표현할 수 있는 프론트엔드 개발의 매력에 빠진 사람, 황주성입니다 :)